고민
g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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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직 3개월차입니다. 현재 팀원들은 대부분 공채 출신이고, 경력직 이직은 저 포함 두 명뿐입니다. 누가 대놓고 뭐라고 하는 건 아닌데, 묘하게 선을 긋는 태도와 필요한 정보가 공유되지 않는 상황이 지속되며 제가 ‘외부인’처럼 느껴집니다. 업무 방식에 대해 아이디어를 제안하면 “우린 원래 이렇게 해왔어요”라는 말만 되돌아 오고요. 적응할 수 있을까.. 싶고, 점점 자존감이 떨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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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1)
  • hu**********·
    안녕하세요. 이직 후 느끼는 어려움에 깊이 공감합니다. 공채 위주 조직에 경력직응 자연스레 ‘외부인’처럼 느껴질 수 있으며, 초반에 거리감과 소외감을 강하게 체감하게 됩니다. 하지만 이 시기를 어떻게 극복하느냐에 따라 앞으로의 조직 생활이 달라질 수 있습니다. 1. 조직 문화 이해와 신뢰 구축 아이디어를 제안할 때 “우린 원래 이렇게 해왔어요”라는 반응은 답답할 수 있지만, 그 안에는 이유와 맥락이 숨어 있을 가능성이 큽니다. 이럴 땐 섣불리 변화를 시도하기보다 왜 그런 방식을 해왔는지 묻고 이해하려는 태도를 가져보세요. 이런 접근은 기존 구성원들에게 단순히 새로운 방식을 강요하려는 것이 아니라 그들의 문화를 존중하며 적응하려 한다는 신뢰를 줍니다. 동시에 경력직으로서의 강점도 잊지 마세요. 외부의 새로운 시각은 조직에 신선한 자극을 줄 수 있습니다. 다만 초반에는 직접적인 제안보다는 기존 방식과 연결할 수 있는 지점을 찾으며 조금씩 영향력을 넓혀가는 것이 효과적입니다. 2. 관계 맺기와 정보 흐름 주도 정보 공유 부족은 소속감을 약화시키는 주요 원인 중 하나입니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선 비공식적 관계부터 차근차근 쌓는 것이 중요합니다. 점심이나 커피타임을 활용해 개별적 대화를 늘려보세요. 관계가 형성되면 자연스럽게 정보도 열리게 됩니다. 또 소규모 회의나 아이디어 공유 세션을 제안하는 것도 좋습니다. “외부에서 배운 사례를 공유하고 싶다”는 식으로 접근하면 방어적 반응 없이 소통의 폭을 넓힐 수 있습니다. 3. 자존감 유지와 마음 관리 새로운 환경에서는 자신의 가치를 의심하는 일이 많지만, 이직은 역량을 인정받은 결과라는 점을 잊지 마세요. 현재의 어려움은 누구나 겪는 자연스러운 과정입니다. 지금까지의 성취를 돌아보며 스스로를 다독이고, 신뢰할 수 있는 멘토나 동료와 주기적으로 마음을 나누는 것도 큰 힘이 됩니다. 조직은 시간이 지나면 점차 고민님을 받아들이고 신뢰하게 될 겁니다. 조급함을 내려놓고 작은 변화부터 시도해 나가길 응원합니다.